인천, 한반도, 동아시아, 세계를 잇는 21세기 새로운 한국학 연구의 중심
본 연구소는 1986년 ‘한국학의 세계화’와 ‘인천의 인문학 진흥’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설립된 이후 동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의 한국학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2007년 '동아시아 상생과 소통의 한국학' 이라는 아젠다로 인문한국(HK) 사업에 선정된 이후, 일방적 전파와 수용이 아닌 ‘상생과 소통’을 통해 복수로 존재하는 ‘동아시아한국학’을 주창하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지에서 한국학 교수 요원으로 활동 중인 약 50여 명의 본교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한국학 네트워크를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폴란드 등의 연구자들과 학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세계 각 지역 한국학 연구들을 수렴할 수 있는 ‘동아시아한국학’의 국제적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에서는 그동안의 한국학 연구에 뿌리 깊이 각인된 민족주의 이념과 서구 중심적 방법론을 극복하고 세계 각지의 한국학 연구가 소통하면서 화성和聲을 창출하는 21세기의 새로운 한국학으로서의 동아시아한국학을 심화·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국내 한국학의 주변부로만 인식되어 왔던 해외 각 지역 한국학의 의의와 가치를 온전히 밝힐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각 지역 한국학이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의 허브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수행하고 있는 ‘동아시아한국학의 심화와 확산을 위한 해외 한국학의 집단전기학’ 연구사업도 바로 이런 노력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다면 동아시아, 그리고 그 너머 세계에서 복수로 존재하면서 활발히 소통하는 동아시아한국학이 보편성과 특수성의 조화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밝히는 새로운 빛을 던져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연구소에서는 지금까지 가 본 적 없는 한국학의 새로운 길을 가 보려 합니다. 여러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 길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길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학연구소장 임학성